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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개발자가 '구조 집착'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 제품 중심 사고로의 전환 가이드

by Flexyz 2025. 6. 15.

개발자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구조 집착 단계를 극복하고 제품 중심 사고로 전환하는 방법을 실제 경험담과 함께 상세히 알아보세요.

 

고민하는 개발자 (출처: GPT 이미지 생성)

 


많은 개발자들이 성장 과정에서 빠지는 공통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구조에 대한 집착'**입니다. 효율적인 코드, 완벽한 아키텍처, 자동화된 파이프라인... 이 모든 것들이 주는 성취감은 분명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떠오르죠.

"그래서, 이걸 잘 만들어서 뭘 할 건데?"

이 글에서는 개발자가 구조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한 제품 중심 사고로 전환하는 과정을 실제 경험담과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개발자를 사로잡는 '구조의 달콤한 함정'

왜 모든 개발자가 구조에 빠질까?

개발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구조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일부입니다.

구조 집착의 주요 요소들:

  • 깔끔한 폴더 구조 설계
  • 인프라를 코드로 관리 (IaC)
  • CI/CD 파이프라인 자동화
  •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 개발
  • 완벽한 테스트 커버리지 구축

구조 집착이 주는 강력한 쾌감

이 과정이 매력적인 이유는 분명합니다:

  1. 즉각적인 성취감: 코드가 깔끔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통제감: "내가 이 시스템을 완전히 컨트롤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3. 동료들의 인정: 잘 짜인 구조는 다른 개발자들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4. 전문성 과시: 복잡한 아키텍처를 다룰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 개발자들이 좋아하는 '완벽한' NestJS 구조의 예
src/
  modules/
    user/
      dto/
      entities/
      services/
      controllers/
      repositories/
    auth/
    product/
  common/
    filters/
    interceptors/
    pipes/
  config/

 

구조 집착이 위험한 진짜 이유

개발자 자기만족의 늪

구조를 파는 시간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개발자 자기만족의 늪'**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위험 신호들:

  • 새로운 기능보다 리팩토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
  • 사용자 피드백보다 코드 리뷰에 더 관심
  • 완벽한 아키텍처 설계에만 몰두
  • 실제 배포나 사용자 테스트를 미루는 행동

놓치게 되는 핵심 질문들

구조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질문들을 놓치게 됩니다:

  • 사용자 관점: "이 기능이 실제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까?"
  • 시장 관점: "내가 만든 이 앱, 누가 실제로 쓸까?"
  • 비즈니스 관점: "지금 이 기능, 정말 필요할까?"
  • 우선순위: "이 시간을 다른 곳에 쓰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실제 사례: '아무도 쓰지 않는 완벽한 시스템'

// 6개월간 완벽하게 만든 사용자 관리 시스템
@Injectable()
export class UserService {
  constructor(
    @InjectRepository(User) private userRepository: Repository<User>,
    private configService: ConfigService,
    private emailService: EmailService,
    // ... 10개의 의존성 주입
  ) {}
  
  async createUserWithComplexValidation(createUserDto: CreateUserDto): Promise<UserResponseDto> {
    // 200줄의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 중복 검사, 검증, 로깅, 캐싱, 이벤트 발행...
  }
}

// 하지만 실제로는 기본 회원가입/로그인만 사용됨

 

제품 중심 사고로의 전환점 포착하기

마법의 질문: "그래서 뭐 하지?"

어느 순간 모든 개발자에게 이 질문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이거 잘 만들어도, 그걸로 뭐 하지?"

이 질문이 드는 순간부터 시선이 **'사용자'**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한 관심사 변화가 아닌 사고 레벨의 업그레이드입니다.

새로운 질문들의 등장

제품 중심 사고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사용자 중심 질문들:

  • "이 기능으로 사용자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사용자가 왜 우리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사용자가 계속 사용할까?"

비즈니스 중심 질문들:

  • "이 기능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까?"
  • "경쟁사 대비 우리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 "시장에서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구조 경험이 만드는 균형감각

'적당히 안정적'이라는 기준점

구조에 빠졌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이 정도면 충분히 안정적이다'**라는 기준이 생깁니다.

균형 잡힌 개발자의 특징:

  • 과도한 엔지니어링을 피할 줄 안다
  • 필요한 만큼만 구조를 다듬는다
  • 완벽함보다 실행을 우선시한다
  •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한다

MVP 우선 사고의 중요성

graph LR
    A[구조 집착] --> B[완벽한 시스템]
    B --> C[출시 지연]
    C --> D[기회 상실]
    
    E[제품 중심] --> F[MVP 개발]
    F --> G[빠른 출시]
    G --> H[피드백 수집]
    H --> I[개선 및 확장]

 

실전 사례: 부엌 구조 vs 요리의 비유

초보 셰프의 딜레마

이 과정을 셰프의 성장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초보 셰프 (구조 집착 단계):

  • 부엌 구조 최적화에 몰두
  • 도마, 칼, 냉장고 배치에 완벽주의
  • 요리보다 준비에 더 많은 시간 투자

숙련된 셰프 (제품 중심 단계):

  • 요리 자체의 맛과 품질에 집중
  • 효율적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부엌에서도 훌륭한 요리 창조
  • 고객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

핵심은 경험의 축적

중요한 것은 초보 셰프 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부엌 구조를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이제는 요리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개발자의 전환 과정

구조 집착 단계의 특징

많은 개발자들이 경험하는 구조 집착 단계에서는 이런 특징들을 보입니다:

흔히 집중하게 되는 것들:

  • 완벽한 폴더 구조 설계
  • 모든 컴포넌트의 추상화
  • 높은 테스트 커버리지 달성
  • 자동화된 배포 파이프라인 구축
  • 코드 품질 도구들의 완벽한 설정

이 모든 과정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전환점에서의 깨달음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완벽한 구조를 실제로 사용할 사람은 누구일까?"

이때부터 질문의 방향이 바뀝니다:

  • 기존: "어떻게 하면 더 깔끔하게 만들 수 있을까?"
  • 변화: "이걸로 어떤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제품 중심으로 전환 후의 변화

일반적으로 이런 변화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1. 시간 배분의 변화
    • 구조 개선에 대한 시간 축소
    • 실제 기능 개발과 사용자 피드백에 더 많은 시간 투자
  2. 의사결정 기준의 변화
    • 기존: "기술적으로 완벽한가?"
    • 변화: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가?"
  3. 성취감의 원천 변화
    • 기존: 동료 개발자들의 코드 리뷰 칭찬
    • 변화: 실제 사용자들의 긍정적 피드백

 

실전 전환 가이드: 단계별 실행 방법

1단계: 현재 상태 점검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 [ ] 지난 한 달간 리팩토링에 쓴 시간 vs 새 기능 개발 시간
  • [ ]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받은 횟수
  • [ ] 완성했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기능의 개수
  • [ ] 현재 개발 중인 기능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지 여부

2단계: 질문 패러다임 전환

기존 질문 → 새로운 질문:

기존: "이 코드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만들까?"
변경: "이 기능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까?"

기존: "아키텍처를 어떻게 더 확장 가능하게 만들까?"
변경: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존: "테스트 커버리지를 어떻게 높일까?"
변경: "이 기능을 실제로 누가 사용할까?"

3단계: MVP 마인드셋 적용

MVP 개발 원칙:

  • 핵심 기능만 구현
  • 빠른 사용자 피드백 수집
  • 데이터 기반 개선
  • 점진적 확장
// Before: 완벽한 사용자 관리 시스템
@Injectable()
export class UserService {
  // 200줄의 완벽한 코드
  // 복잡한 검증, 감사 로그, 캐싱, 이벤트 발행 등
}

// After: 핵심 기능만 있는 MVP
@Controller('users')
export class UserController {
  @Post()
  async createUser(@Body() body: { email: string; password: string }) {
    const hashedPassword = await bcrypt.hash(body.password, 10);
    const user = await this.userRepository.save({
      email: body.email,
      password: hashedPassword,
    });
    return { id: user.id, email: user.email };
    // 나머지는 사용자 피드백 후 추가
  }
}

4단계: 사용자와의 접점 늘리기

실행 가능한 방법들:

  • 매주 1명 이상의 사용자와 인터뷰
  • 소셜 미디어에서 타겟 사용자 그룹 참여
  • 베타 테스터 그룹 운영
  • 사용자 행동 데이터 분석 도구 도입

균형 잡힌 개발자로 성장하기

구조 vs 제품의 적절한 균형

상황별 우선순위 가이드:

상황 구조 중요도  중요도 권장 비율
프로토타입 단계 낮음 높음 2:8
MVP 개발 중간 높음 3:7
성장 단계 높음 높음 4:6
확장 단계 높음 중간 6:4

지속적인 자기 점검 방법

월간 회고 질문들:

  1. 이번 달 만든 기능 중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2. 사용자로부터 받은 가장 의미 있는 피드백은?
  3. 구조 개선에 쓴 시간이 적절했는가?
  4. 다음 달 가장 집중해야 할 사용자 문제는?

 

가상 시나리오: 제품 중심 사고의 예상 결과

실제로 이런 전환을 경험한다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1: 투두 앱 개발 프로젝트

예를 들어 투두 앱을 만든다고 가정해보면:

구조 집착 접근법:

  • 3개월간 완벽한 아키텍처 설계
  • 모든 상황을 고려한 확장 가능한 구조
  • 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확보하지 못함

제품 중심 접근법:

  • 1주일 만에 기본 기능 구현
  • 간단하지만 동작하는 버전으로 시작
  • 사용자 피드백을 받으며 점진적 개선

시나리오 2: 개인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패턴

보통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환 전의 패턴:

개발한 기능: 많음 (완벽주의 추구)
실제 사용되는 기능: 매우 적음
사용자 피드백: 거의 없음

전환 후의 패턴:

개발한 기능: 적음 (핵심 기능 중심)
실제 사용되는 기능: 대부분
사용자 피드백: 활발함

 

마무리: 지속 가능한 개발자로 성장하기

핵심 원칙 정리

  1. 구조 경험을 무시하지 마라: 이 경험이 있어야 적절한 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2. 사용자를 중심에 두어라: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을 사용자 가치로 설정하세요
  3. 완벽함보다 실행을 우선하라: 80% 완성된 제품이 100% 완벽한 구조보다 낫습니다
  4. 피드백 루프를 빠르게 돌려라: 가정보다 실제 데이터를 믿으세요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들

오늘부터 시작하기:

  • [ ] 현재 개발 중인 기능의 사용자 가치 명확히 정의하기
  • [ ] 이번 주 안에 1명의 잠재 사용자와 대화하기
  • [ ] 완벽하지 않아도 동작하는 버전 먼저 만들기
  • [ ] 구조 개선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기

변화의 신호들

이런 변화가 느껴진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 코드 리뷰보다 사용자 피드백이 더 기대됨
  • 새로운 기능 아이디어가 사용자 문제에서 나옴
  •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배포하는 것이 편해짐
  • 기술 블로그보다 사용자 성공 사례에 관심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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