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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otion 블로그 자동화 서비스 개발 후기: 왜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을까?

by Flexyz 2025. 6. 12.
Notion, GitHub, Vercel을 연동해 블로그를 자동으로 배포하는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결국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 실패 원인과 배운 점을 솔직하게 돌아보는 개발자의 회고.

 

개발자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거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나만 불편한 게 아니겠지?”

“이거 분명히 필요할 거야.”

 

나도 그랬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다.

바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블로그 자동화 서비스, Logme다.

 


 

Notion으로 블로그, 귀찮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

 

내가 이걸 만든 이유는 단순했다.

평소에 Notion으로 글을 쓰는 습관이 있었고, 그걸 블로그로 따로 옮기는 과정이 너무 귀찮았다.

 

  • Notion에 쓴 글을 복사해서 옮기고
  • 썸네일도 따로 만들어야 하고
  • 반응형이 잘 되는지도 확인해야 하고
  • SEO도 일일이 신경 써야 했다.

 

이 모든 게 귀찮아서 생각했다.

 

“Notion에 쓰기만 하면 블로그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리고 진짜 만들었다.

Notion, GitHub, Vercel 계정을 연동하면 자동으로 블로그가 배포되는 서비스, Logme.

 


 

내가 만든 Logme는 이런 서비스였다

 

간단히 정리하면 Logme는 이런 흐름이다.

 

  1. Notion, GitHub, Vercel 계정 연동
  2. 블로그 템플릿 선택
  3. 블로그 자동 배포 완료

 

내가 글만 쓰면, 블로그는 알아서 갱신되는 구조.

썸네일도 자동 생성되고, 모바일 반응형도 다 지원하고, 이미지 최적화도 자동으로 되도록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꽤 괜찮았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안 썼다. 정말 말 그대로 ‘아무도 안 썼다’.

 


 

왜 망했을까?

 

지금 와서 돌아보면, 몇 가지 이유가 보인다.

 

 

1. 불편해도 기존에 쓰던 걸 그냥 씀

 

사람들은 조금 불편해도 익숙한 걸 계속 쓴다.

노션 + 링크 공유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불편하다고 해서 모두가 불편한 건 아니었다.

 

 

2. Notion 기반 블로그는 이미 많았다

 

이미 비슷한 서비스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대부분 내 것보다 더 polished하고, 더 예뻤다.

특히, 비슷한 걸 무료로 제공하는 GitHub 오픈소스도 많았다.

 

 

3. ‘설정 귀찮은 사람’에게 계정 연동은 벽이었다

 

내 타깃은 ‘설정 귀찮은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들에게 Notion, GitHub, Vercel 세 개를 연동하라고 한 건 큰 실수였다.

 

그 사람들은 귀찮아서 그냥 안 쓴다.

오히려 개발자들에게 더 적합했는데, 개발자들은 이미 블로그 만드는 걸 안 귀찮아한다.

 

타깃 설정부터 어긋난 셈이다.

 


 

배운 점: 만들 때는 내가 편하려고, 서비스할 때는 남이 편해야 한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망했다.

내가 만든 서비스에 내가 글을 쓰다가, 그냥 흥미를 잃었다.

유입도 없었고, 사용자는 나 하나였다.

 

근데 후회는 없다.

내가 불편했던 걸 해결하면서 개발 스택도 많이 익혔고, CI/CD, GitHub 연동, Vercel 배포 등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만든 걸 내가 써보는 경험’

이게 정말 값졌다.

 


 

그래도 만들길 잘했다

 

Logme는 결국 망했지만,

덕분에 ‘어떤 사람이 이걸 필요로 하는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귀찮음’이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배웠다.

 

서비스를 만들 때는

내가 불편한 것과, 남이 불편한 것의 차이

이걸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아무도 안 쓴 서비스였지만, 나한테는 소중한 첫 실전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다음번엔…

진짜 필요한 걸,

진짜 필요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보려고 한다.

 


 

🔍 요약

 

  • Logme는 Notion 기반 블로그 자동화 서비스였음
  • Notion, GitHub, Vercel 계정 연동 → 템플릿 선택 → 블로그 자동 배포
  • 아무도 안 썼음
  • 귀찮은 사람들은 계정 연동도 귀찮아함
  • 결국은 내가 잘못 타깃팅함
  • 하지만 개발 실력은 늘었고 후회는 없음

 


 

 

혹시 써보고 싶으신 분들은 👉 https://logme.dev
영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 https://youtu.be/zRYajLILTp0

logme 소개 유튜브 영상

 

재생목록은 여기로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hj0lww8svhBIM75YkGVFbAFkFshEI5Co

 

🧰 #001 LOGME – 노션 블로그 자동화 툴

노션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싶어서 LOGME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계정 연결부터 자동 배포, OG 이미지, 도커 삽질까지… 매일 삽질하며 조금씩 구조를 잡아가는 실험의 기록입니다. “하루 한 삽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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